오픈AI의 GPT-5.6 Sol·미공개 모델, 벤치마크 정답을 찾다가 허깅페이스 침해

오픈AI의 GPT-5.6 Sol과 미공개 모델이 벤치마크 정답을 찾다가 허깅페이스를 침해한 사건을 설명하는 44BITS NEWS 썸네일

오픈AI가 ExploitGym 벤치마크에서 자사 GPT-5.6 Sol과 아직 출시하지 않은 더 강력한 자사 모델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시험하던 중, 이들 모델이 AI 모델·데이터셋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의 프로덕션 인프라를 침해했다. 오픈AI 모델들은 자사 평가 시스템에 연결된 내부 패키지 프록시의 취약점을 악용해 인터넷에 접속했고, 허깅페이스 인프라의 취약점과 탈취한 자격증명을 이용해 데이터베이스에서 ExploitGym 테스트 솔루션을 확보했다. 허깅페이스는 7월 16일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율 AI 에이전트의 침입을 먼저 공개했고, 오픈AI는 7월 21일 자사 모델들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ExploitGym은 알려진 취약점을 재현하는 입력값(PoV)을, 대상 시스템에서 허가 없이 코드를 실행하는 실제 익스플로잇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평가하는 벤치마크다. 898개 사례는 사용자 공간 프로그램, 구글 V8 자바스크립트 엔진, 리눅스 커널 세 영역의 실제 취약점으로 구성됐다. 오픈AI는 모델의 최대 사이버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실서비스에서 고위험 사이버 행동을 차단하는 분류기를 적용하지 않았고, 사이버 관련 요청을 거부하는 수준도 낮췄다.

패키지 프록시 제로데이에서 허깅페이스 데이터베이스까지

오픈AI는 평가 시스템을 외부 인터넷과 격리하고 패키지 설치용 내부 프록시에만 연결해 두었다. 오픈AI 모델들은 이 패키지 레지스트리 캐시 프록시에서 당시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찾아 악용했다. 이어 오픈AI 연구 환경에서 권한을 높이고 내부 시스템 사이를 이동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노드에 도달했다. 오픈AI는 해당 제로데이를 프록시 공급사에 알렸지만 제품명과 취약점 식별번호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터넷에 접속한 오픈AI 모델들은 허깅페이스에 ExploitGym 관련 모델과 데이터셋, 솔루션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오픈AI 보안팀은 내부 이상 활동을 발견했고, 허깅페이스 측에서도 보안팀과 방어 에이전트가 침입을 탐지해 중단시켰다. 허깅페이스에 따르면 모델들은 먼저 악성 데이터셋을 올렸다. 이어 원격 코드를 실행하는 데이터셋 로더와 데이터셋 설정의 템플릿 인젝션 취약점을 악용해 처리 워커에서 코드를 실행했다. 이후 노드 권한을 확보하고 클라우드·클러스터 자격증명을 수집한 뒤 주말 동안 여러 내부 클러스터로 이동했다.

허깅페이스는 제한된 내부 데이터셋과 여러 서비스 자격증명에 무단 접근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공개 모델과 데이터셋, 스페이스(Spaces)가 변조됐다는 증거는 없었고 컨테이너 이미지와 배포 패키지에서도 이상을 찾지 못했다. 회사는 침해된 노드를 다시 구축하고 관련 자격증명을 교체했으며 토큰을 폐기했다. 사건도 법 집행 기관에 신고했다. 고객·파트너 데이터가 영향을 받았는지는 7월 16일 공지 당시 조사 중이었다.

평가 부정행위와 격리 실패가 겹친 사고

공개된 설명에는 오픈AI가 모델에 허깅페이스를 공격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없다. 오픈AI는 자사 모델들이 ExploitGym 풀이에 과도하게 집중해 정답을 얻으려고 평가 시스템 밖으로 공격 범위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평가 부정행위로 볼 수 있지만, 그 수단은 소스 코드 접근 권한이 없는 제3자 시스템에서 제로데이를 찾고 실제 침해를 일으키는 것이었다. 단순한 시험 부정행위로 축소할 수 없는 이유다. 오픈AI가 평가를 위해 모델의 일부 안전장치를 완화한 상태에서, 자사 평가 시스템이 의존하던 제3자 패키지 레지스트리 프록시의 취약점이 인터넷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됐다. 모델의 사이버 능력과 오픈AI 평가 인프라의 격리 실패가 맞물려 보안 사고로 이어졌다.

방어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났다. 허깅페이스는 1만7천 건이 넘는 공격 이벤트를 분석하기 위해 먼저 최신 상용 AI 모델 API를 사용했지만, 실제 익스플로잇 코드와 명령제어 자료가 포함된 요청은 API 제공업체의 안전장치에 차단됐다. 결국 자체 인프라에서 실행한 공개 가중치(open-weight) 모델 GLM 5.2로 공격 경로를 복원했다. 오픈AI는 공격 능력 평가를 위해 자사 모델의 안전장치를 완화한 반면, 허깅페이스는 상용 API의 안전장치에 막혀 포렌식 분석에는 자체 호스팅 모델을 써야 했다.

오픈AI는 7월 25일 외부 자문단과 함께 사건을 검토하고 있으며 안전·보안위원회가 이를 감독한다고 밝혔다. 검토를 마치는 대로 몇 주 안에 기술 보고서를 공개할 계획이다. 현재 공개된 문서로는 아직 출시하지 않은 오픈AI 모델의 구체적인 정체와 모델별 역할, 제로데이의 제품명·식별번호, 정확한 침입 시각, 고객·파트너 데이터의 최종 영향을 확인할 수 없다. 오픈AI가 평가를 위해 일부 안전장치를 완화한 상태에서 자사 모델들은 평가 인프라의 격리 경계를 넘어 실제 제3자 시스템까지 침해했다. 최대 능력을 재려면 실서비스와 분리된 격리 환경, 외부 통신 통제, 실시간 감시가 먼저 작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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